온 가족이 함께한 30일 간의 남미 여행일기…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 브라질

서대원의 '남미 내 인생에 딱 한번' 표지 일부 [사진출처 : 이지출판]
서대원의 '남미 내 인생에 딱 한번' 표지 일부 [사진출처 : 이지출판]

‘여행은 걸어다니면서 하는 독서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기자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여행에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늘 마음속으로 ‘가봐야지’라는 생각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주말은 집 서재에 앉아 시간과 경제적 능력이 허락한다면 가보고 싶은 곳, 지구 반대편이라고 불리는 남반구 페루의 마추픽츄, 이구아수 폭포, 리우의 예수상과 빵산, 그리고 니스카의 지상화 등을 돌아봤다.

한승희 국세청장 다음으로 국세청장에 오를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나, 후진을 위해 명퇴를 결심하고 지금은 BnH세무법인 회장으로 있는 서대원 전 국세청 차장이 올 2~3월, 30일간 가족과 함께 다녀온 ‘남미 여행기’를 책으로 읽었다. ‘남미 내 인생에 딱 한번(서대원 지음, 이지출판)’ 이다.

가족이 한 달간 남미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기를 쓴다는 이야기를 들은지 수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출간이 되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지난주에 드디어 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얼른 인터넷을 검색해 사전주문을 했더니 지난 토요일 저녁에 도착해 있었다.

책 속에는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수두룩했다.

페루의 리마에 있는 전설의 나스카 지상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 볼리비아의 라파스와 우유니 소금사막, 칠레에서 만난 국립공원의 진수 ‘토레스 델 파이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투어, 남미의 파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악마의 목구멍 폭포 푸에르토 이구아수, 코르코바두 언덕의 예수상 등등.

지금 나로선 도무지 불가능한 이 여행을 하루 만에 서 회장의 책으로 이루었다.

서 회장의 가족은 한 달간의 남미여행에서 무려 비행기를 열다섯 번 이상 타고, 하루에도 몇 시간씩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아무리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인지 여행기 곳곳에서 드러나는 고생담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 회장은 이런 어려운 여행을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온 가족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서 회장은 이번 한 달간의 여행에서 무엇보다 두 아들의 인생 설계에 간섭하려는 미련의 끝을 놓아버린 계기가 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고 소회했다.

언제 이런 곳을 여행해 보겠는가? 다녀와서 그곳들의 사정과 모습을 책으로 만들어 제공해주니 진심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서 회장의 가족 여행기에는 여행지 곳곳의 사진을 배치해 책으로 하는 여행이었지만 실제로 현지를 방문하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사진 배치를 꼼꼼히 하느라 출간이 늦었다고 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후 저자에게 전화를 해서 ‘회장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남미를 다 여행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데 서 회장은 책 말미에 “다시는 남미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행과정이 너무 힘들고 재미도 없더라면서다. 하지만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인생에 딱 한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 남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 여행도 여러 차례 해봤지만 남미 여행에서 직접보고 느낀 것은 죽는 날까지 기억될 멋진 경험이었다”고 했다.

서대원의 '남미 내 인생에 딱 한번' 표지 [사진출처 : 이지출판]
서대원의 '남미 내 인생에 딱 한번' 표지 [사진출처 : 이지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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