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김창기 국세청장이 국세청 기자실에서 ‘올해 국세행정 운영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김창기 국세청장이 국세청 기자실에서 ‘올해 국세행정 운영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세청이 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에 ‘AI 세금상담’ 기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무사 업계에서는 ‘먹거리’가 사라진다는 위기의식이 있다. 이에 대해서 김창기 국세청장은 “필연적으로 세정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이긴 하지만 시장과 타겟팅이 다르다”고 밝혔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8일 국세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 대한 브리핑 자리에 서서 “세무사들도 걱정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세무사가 행하는 서비스와 국세청의 서비스는 시장이 달랐다”면서 “양립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모르겠다. 국세행정 발전에 대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국세청의 세무행정이 ‘세무사를 찾지 않아도 될 정도 수준의 AI를 준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청장은 “최근 2000년대 이후 국세청의 업무 혁신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납세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많이 줄이는데 집중했었다”며 “과거에는 연말정산하는데 세무사한테 돈 주고 하는 분은 별로 없었고, 종소세 신고도 과거에는 세무서에 수십, 수백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곤 했다. 그러나 현재 세무서에는 기다리는 분들이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했던 업무들은 국세청의 IT가 대체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세무서에 가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세무서 직원들과 상담해서 신고서를 수작업으로 작성했는데, 민원인이 너무 많다보니 납세서비스 질도 떨어지고 불만도 많았지만 그런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필연적으로 납세자에 대해서 세정서비스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이긴 하지만 이는 다른 나라 세정당국도 마찬가지”라면서 “다른나라 세정당국의 화두도 납세자가 버는 일부를 국가에 납부하는 데 이 절차 등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고 우리도 역시 그런 부분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청장은 “지금까지는 세무사와 서비스하는 부분이 달랐고 양립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모르겠다”며 “국세행정에 관해 발전하는 것들에 대한 추이를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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