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신고재산이 45억9천284만원으로 이번에 공개된 기재부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내놓은 '2016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보면 최 전 부총리의 총 재산은 전년대비 1억8천136만원 줄었다.

이번 공개목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유일호 현 부총리가 아닌 당시 최 전 부총리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감소폭이 10번째로 컸다.

최 전 부총리의 장남은 종전에 2억여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임차권 등 재산을 신고했지만, 이번에는 고지를 거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최 전 부총리 주요 자산은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경북 경산 아파트 전세임차권으로 현재 가액이 10억6천만원이었다.

경북 경산과 청도, 대구 동구 등에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논밭과 대지 등 부동산 자산이 8억197만원 상당 있다.

재산공개 기준시점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현 유일호 부총리는 공직자 재산공개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총 재산 8억3천287만원이 국회에서 공개됐다. 전년보다 1천676만원 줄었다.

본인 소유의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세임차권과 중구 아파트, 송파구 사무실 전세임차권 등이 10억6천만원이다.

2006년에 상속받은 경기 평택의 대지와 이천의 묘지·임야 등이 4억7천846만원에 이른다.

반면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채무가 9억842만원에 달했다.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 이상범 화백의 '설촌', 김은호 화백의 '미인도' 등 2천200만원 상당의 동양화 3점을 갖고 있다.

최상목 1차관은 재산이 15억1천5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7천624만원 감소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 전세임차권과 배우자의 아파트 등 건물 자산이 12억436만원이고 예금은 5억2천686만원이다.

최 차관과 배우자는 3억7천32만원의 금융기관 및 건물임대 채무가 있다.

송언석 2차관은 아파트 분양권 등 24억500만원, 예금자산 17억3천955만원을 포함한 총 재산이 32억4천8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836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정은보 전 차관보는 재산이 39억6천185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4천696만원 증가했다.

경북 청송에 논과 밭 등의 소유권을 이전받으면서 토지 자산이 1억2천705만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의 재산은 16억3천239만7천원이다. 1년 사이에 1억2천284만1천원 늘어났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의 재산은 3억6천805만원으로 전년보다 3천481만원 늘었다.

다른 자산은 크게 변함이 없었던 가운데 채무가 4천만원 감소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의 재산은 11억4천824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3천847만원 늘었다.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를 처분하고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다시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를 취득해 건물 자산이 늘었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7억9천795만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4천867만원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와 대전 유성구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4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채무가 8억8천323만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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