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씨가 모친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로부터 승마용 말의 소유권을 넘겨받았다고 보고 억대 증여세를 부과한 과세 당국의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9부(김시철 민정석 이경훈 부장판사)는 4일 정씨가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의 1심을 깨고 "세금 4억9천여만원 처분에서 4억2천여만원을 취소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앞서 1심은 전체 금액 중 1억7천여만원만 취소하라고 판결했는데, 항소심에서 추가로 2억5천여만원을 취소하라고 판결한 것이다.강남세무서는 최씨가 2011∼2013년
국내 세무서가 외국인 투자기업을 상대로 내린 법인세 증액 처분 관련 행정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승소했다.대전고법 행정2부(신동헌 부장판사)는 29일 한 외국인 투자기업(원고)과 아산세무서장(피고) 간 법인(원천)세 징수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세무서가 한 증액 처분이 적법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이 사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아산세무서는 2015년 7월 10일께 충남 아산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에 "가산금 포함 960억원 상당의 2010년 내지 2012년 귀속 법인(원천)세를 부과한다"는 처분을 내렸다.외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한 고(故)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이미 회사에 반환한 돈에까지 세금을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서울고법 행정9부(김시철 민정석 이경훈 부장판사)는 28일 유씨가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유씨는 실제 가치가 없는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세모그룹 계열사 청해진해운으로부터 35억여원, 다판다로부터 20억여원, 천해지로부터 13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로 2015
김대중 정부 시절 권력형 비리 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의 장본인인 이용호(63) 전 G&G그룹 회장이 26일 다른 금융범죄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법정구속 됐다.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최봉희 조찬영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과 달리 선고와 함께 법정 구속했다.이 전 회장은 2014년 자신이 지분을 투자한 창업투자사의 회삿돈 12억3천만원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혐의 등으로 2015년 7월 기소됐다.그는
서울행정법원에서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수입통관 보류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관세청은 현재로선 통관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관세청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리얼돌 수입통관을 허용하라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여성 전신인형, 이른바 리얼돌은 풍속을 해치는 물품에 해당, 통관 보류 대상이라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이달 14일 서울행정법원은 리얼돌 수입 통관을 보류한 김포공항 세관장의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 성인용품 수입업
비교대상주택의 매매가격을 쟁점주택의 유사매매사례가액(시가)으로 보아 상속세를 과세한 처분은 적법하다는 결정이 나왔다.김 모씨는 2018년 8월 부친의 사망으로 상속이 개시되자 상속재산 중 A주택의 가액을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1조 제1항에 따른 공동주택가격으로 하여 상속세 신고를 했다.이에 국세청은 피상속인의 상속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쟁점주택 평가액과 관련해 청구인이 당초 신고한 가액을 부인하고, 비교대상주택의 거래가액을 쟁점주택의 시가로 결정하는 등의 과세자료를 처분청에 통보해 처분청은 청구인에게 상속분 상속세를 결정‧고지했
조세심판원이 지난해 12월 30일 한진그룹 2세 경영진들에게 부과된 850억대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무려 2년간의 심리 끝에 내려진 결정이다.조세심판원은 그동안 한진가 상속세 사건을 두고 내부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한진 측의 손을 들어주는 일부 인용의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안택순 심판원장의 후임으로 이상율 전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 수석전문위원이 심판원장으로 교체되면서 석달 만에 ‘기각’ 결정이 나왔다.사건의 쟁점은 故조중훈 전 한진그룹 명예회장의 스위스 비밀계좌에서 빠져나간 재산에 대한
지난해 심판청구 접수 건수가 1만2795건으로 전년보다 4000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는 지자체 공무원 포상금 관련 심판청구 건수가 약 6000건이 접수된 탓이라고 18일 조세심판원이 밝혔다.이날 심판원은 문재인 정부들어 24차례 부동산 대책 발표가 이어지며 1년 사이 수차례 세법개정으로 인해 과세불복과 정부의 조세심판 패소 사례가 현 정부 들어 두드러지게 늘었다는 지적과 관련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심판원에 따르면 2020년 심판청구 접수건수는 총 1만2795건으로, 전년도 8658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은 말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영장이 발부돼 법정 구속됐다.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나대지(지상에 건축물 등이 없는 대지) 상태로 고유목적 사업에 직접 사용되지 않은 토지에 대해 재산세를 과세한 처분은 정당하다는 조세심판원 결정이 나왔다.최근 조세심판원 심판결정문에 따르면 A 법인은 2016년 12월 S토지 43,595.6㎡(1만3187평)이하 ‘쟁점토지’를 취득한 후 ‘학교법인이 교육 사업에 직접 사용하기 위해 취득하는 부동산’으로 감면을 신청해 취득세 등을 면제받았다.이에 대해 과세관청은 2018년 6월~8월사이 현장조사를 실시해 쟁점토지가 나대지 상태로서 2017년 재산세 과세기준일(6월 1일) 현재 고유목적
인천시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남인천세무서에서 부과한 100억원대 세금 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도 승소했다.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고법 제3행정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인천시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법인세 등 174억원의 세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남인천세무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1심의 판단과 같이 인천시의 마케팅 권리 인수금이 '사용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앞서 인천시 산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마케팅 권리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분식회계를 묵인했다는 이유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 내려진 업무정지 처분의 적법성 여부를 다시 판결하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특별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안진회계법인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업무정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17년 안진회계법인이 경영진의 분식회계를 충분히 인지하고도 묵인·방조했다고 판단해 1년간 업무정지 처분을 했다.실제로 대우조선은 2013년 4천409억원, 201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하는 사업자가 종이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면 가산세를 내도록 한 법 조항이 헌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재는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사업자에 대한 가산세 부과 근거를 명시한 부가가치세법이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제기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2016년 12월 개정 전 부가가치세법 60조 2항은 전자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 하는 사업자가 '전자계산서 외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면 공급가액의 1%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내도록 하고 있다.이 조항에 대
손혜원 전 의원이 남편이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한 돈에 대해 증여세를 납부했는지 여부를 국세청이 비공개한 게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최근 국민의힘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정보 공개를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국세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김 위원은 2019년 8월 손 의원이 크로스포인트재단에 약 7억원을 기부한 것과 관련해 국세청에 증여세 납부에 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가 거부당하자 같은 해 11월 행정소송을 냈다.김 위원은 재판에서 "납세자
대법원이 30일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 조치를 중단시켜달라는 서울시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서울시가 서초구를 상대로 낸 '서초구 구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집행정지 사건 재판에서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로써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 조치는 본안 사건인 조례 개정안 무효 확인 청구 사건의 판결이 있을 때까지 중지된다. 서초구가 지난 28일부터 시작한 환급 신청서 발송 등 관련 절차도 모두 중단된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 요건을 일단 충족한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집행
대법원이 8000억 원대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 벌금 1352억 원을 선고받았던 조석래 명예회장의 사건을 파기환송했다.30일 대법원 제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 명예회장의 혐의 가운데 회계장부 조작은 무죄 취지, 위법배당으로 인한 상법위반 관련은 유죄 취지로 보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앞서 조석래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8000억 원대의 탈세 및 횡령, 배임, 회계사기, 위법 배당 등 기업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검찰
156억 원의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로 기소된 LG그룹 재무관리팀 김 씨와 하 씨를 비롯해 양벌규정으로 함께 기소된 구본능 회장 및 사주일가 14명에 대한 검사의 항소가 기각됐다.24일 서울고등법원 제5형사부(재판장 윤강열)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LG그룹 재무관리팀 김 씨와 하 씨 및 양벌규정으로 재판에 넘겨진 구본능 회장 등 사주일가에 대해 장내경쟁매매를 통해 주식거래를 수행한 피고인들이 양도세 할증과세를 회피했다는 증거가 없거나 인정하기 어렵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 재판부의 결정이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회사가 있다. 시가총액 47조7200억원의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3사 합병소식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과거의 부정적인 시각을 벗어내고 있다.그런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132억원대 증여세 불복소송을 진행중이다.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국세청의 손을 들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회장은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사건은 최종심인 대법원의 심리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어떤 이유로 끝까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셀트리온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서
롯데케미칼이 과거 고문으로 재직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동주씨에 대한 고문료가 정당하지 않다며 과세한 세무 당국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롯데케미칼이 잠실세무서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롯데케미칼은 2009년 자회사 A사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A사의 비등기 이사이던 신동주 씨를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이후 롯데케미칼은 2015년 이사회에서 "고문으로서 실질적 업무를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국세청의 2천억원대 증여세 부과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4일 신 명예회장이 종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해당 증여세는 신 명예회장이 롯데그룹 지주회사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차명으로 보유하다가 2003년 이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대주주로 있는 경유물산에 매각한 사실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이 2016년 롯데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탈루 사실이 드러났고,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