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흥 (제천세무서)


이른 새벽
세상을 깨우는 참새 소리
눈부신 아침햇살
시원한 바람 줄기
오늘도 무사히, 기도하는
버스기사의 두 손 밑에
범사에 감사하라는
천사의 오래된 말씀


오늘 하루도 편안하셨나요?
저녁노을 같은
아내의 안부 전화에도
밑줄을 쫘악 긋는다
사랑이여,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내 가슴엔
아직도 그어야 할
밑줄이 너무나 많다

 

[이규흥 시인 프로필]

△현재 제천세무서 근무
△국세문우회 전 회장 역임
△2001년『월간문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우리시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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