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임원 대부분 국세공무원 출신…상임이사엔 시험출신 적절 배치 '신구조화'
 

세무사는 1961년 9월 9일 제정된 세무사법에 의해 설립되어 5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세전문가 단체다.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함께 국세행정에 협력, 국가재정확보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세무사의 수는 1만286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납세자에 대한 세무자문부터 행정심판대리, 조세관련 저서 간행, 기업진단 관련사업, 성년후견지원 사업, 조세연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세무사회 단체는 매년 수십 건의 세법개정안을 정부에 제출하고 의원입법 등을 통해 납세자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세금과 관련한 각종 법률안 개정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세금제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국세무사회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대한민국 1만2800여명의 세무사를 이끄는 수장은 2년마다 한번 세무사회 회원들의 투표로 직접 선출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의 임원을 살펴보면 회장 1명, 부회장 5명, 이사 40인 이내, 감사 2인으로 구성되며 임원의 임기는 2년이다.

한국세무사회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임원을 살펴보면, 먼저 지난해 6월 30일 제30대 한국세무사회장에 당선된 이창규 회장이 이끌어가고 있으며 부회장으로는 김형중, 이헌진 부회장이 함께 당선, 부회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어 임명직으로 김완일 세무사와 곽수만 세무사가 부회장으로서 이창규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이창규 회장은 194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국세청 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약 24년 동안 국세공무원으로 지낸 후 1992년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벌써 26년째 세무사로 살고 있다. 반세기동안 세금 업계에서 일하며 이제는 1만3천여 세무사를 이끌며 세무사 제도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를 보좌하기 위해 나선 김형중 부회장은 58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동국대사대부고를 졸업하고 건국대 법학과를 나왔다. 김 부회장은 공직생활을 9급으로 시작해 이천세무서장, 부산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4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38년간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한 후 지난 2015년 명예퇴직, 이창규 회장의 연대부회장 후보로 나섰다. 이후 선출직 부회장직을 내려놓고 상근부회장으로 임명되어 일해왔다. 최근에는 김종열 전 관세청 차장이 상임 고문으로 위촉되어 세무사회의 대외업무를 맡기로 하면서 김 부회장은 상근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진 부회장은 58년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대 법학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국세공무원으로 24년을 근무한 후 2001년 세무사로 개업, 서초지역회장과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해 일해왔다.

아울러 김완일 부회장은 57년 경북 예천 출신으로 한양대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곽수만 부회장은 58년 전남 함평 출신으로 회장 및 부회장 전원이 국세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국세청 출신’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윤리위원회는 회원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기구로, 윤리위원장에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서울지방회장을 역임한 김상철 세무사가 맡고 있다. 또한 세무연수원은 세무사법 규정에 따라 회원 및 사무직원 등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고 자체적인 연수활동을 지도 감독하기 위한 기구로 이동일 세무연수원장이 맡고 있다. 이동일 연수원장은 선출직 감사로 4년간 재임하기도 했다.

각 상임이사는 총무, 회원, 연구, 법제, 업무, 전산, 홍보, 국제, 감리이사 및 업무정화조사위원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회 사무처 각 팀들의 업무를 총괄한다.

이들 임원들은 지난해 말 세무사의 자동자격 부여 마지막 조항이었던 ‘변호사’조항을 삭제하는 세무사법 개정을 추진해 반세기 염원이었던 자동자격 부여 폐지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집행부로 기록되면서 한껏 고무되어 있다.

다음은 한국세무사회 집행부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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