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400명 확대 선발…1만6914명 접수 경쟁률 5.64 대 1 기록

제59회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이 전국 5개 도시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작년에 어렵게 출제된 회계학 과목 난이도가 하향 조정된 것 같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25일 오전 9시경 서울 동작구 소재 성남중·고등학교에는 입실 시간에 늦지 않고자 바삐 택시를 타고 도착한 수험생 발길이 이어졌다. 정문에선 시험 관리팀이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외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제1차 시험은 1교시 경영학(일반경영학‧재무관리) 및 경제원론(미시경제학‧거시경제학), 2교시 상법 및 세법개론, 3교시 회계학(재무회계/중급회계‧고급회계, 원가관리회계/원가회계‧관리회계, 정부회계)으로 구성되며 오전 10시 시작해 오후 5시 50분(점심시간 포함) 마무리됐다.

이날 시험을 마친 수험생 몇몇은 회계학 포함 3교시 난이도가 작년과 달리 하향 조정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재수생 A씨는 “작년에는 원가회계를 포함해 3교시 과목이 너무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올해는 이를 과하게 의식해서인지 다소 쉽게 느껴졌다”며 “작년의 난이도를 생각해 회계학을 버렸거나(과락만 면할 정도) 다른 과목 시간을 끌어다 쓴 수험생만 억울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매번 3교시(회계학)는 난이도가 퐁당퐁당 이어서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다”며 “`22년에는 물(쉬움), `23년에는 불(어려움), 올해는 다시 물인데 이건 감사원에서 회계학 교수(시험 출제자)에게 주의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자에 되묻기도 했다.

이어 시험을 마친 B씨는 역시 “작년에 가장 어려운 원가회계는 평이했고, 재무회계나 정부회계도 몹시 어렵진 않았다”며 “아마 중급회계 정도만 공부했어도 풀 수 있는 난이도이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다만 “어차피 상대평가이기에 나만 쉬운 게 아닌 모두가 쉬웠다면 크게 의미는 없을 것”이라며 “채점을 해봐야 알겠지만 평균 점수가 적어도 390점 정도까진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까다로운 과목을 묻자 “오히려 경영학(1교시)과 상법(2교시)이 더 어려웠다”며 “기출 유형이 아닌 문제가 경영학에 좀 있었고, 2교시는 그냥 까다로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대비 400명을 확대 선발할 이번 제59회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엔 총 1만6914명이 접수했으며 경쟁률 5.64 대 1을 기록했다.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은 매과목(영어 제외) 배점 4할 이상, 전과목(영어 제외) 배점합계 6할 이상 득점한 수험생 중 전과목 총득점 고득점자순으로 총 3000명을 선별하고, 동점자로 인해 3000명이 초과하면 동점자 모두를 합격자로 결정한다. 단 매과목 배점 4할 이상, 전과목 배점합계 6할 이상(총점 330점) 득점자가 3000명에 미치지 못하면 그 인원까지만 합격자로 결정한다.

제1차 시험 합격자는 4월 5일(금) 금융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fsc.go.kr),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https://cpa.fss.or.kr)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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