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는 자율 공시를 시행한다. 특히 기업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으로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제지원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유관기관과 함께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코스피 809사, 코스닥 1598사 등 상장기업 전체가 대상이며,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현황을 평가‧분석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공시‧이행하고, 연 1회 자율 공시하게 된다.

기재내용으로는 ‘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이며, 연 1회 상장기업 홈페이지 및 거래소를 통해 자율 공시한다. 2년차부터는 전년도 계획·이행 평가를 포함한다.

특히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목표설정의 적절성, 계획수립의 충실도, 이행 및 주주와의 소통 노력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을 하고, 표창이 실질적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지원,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세정지원으로는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등이다.

적극 참여 기업에 대해 거래소 공시 우수법인 선정 및 코스닥협회 코스닥대상 시상기업 선정시 가점 부여 등의 평가우대도 받는다.

정부는 지속적 수익 창출 및 주주 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한다. 주요 투자지표 등을 고려해 종목을 구성하고,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계량·비계량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한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판단에 활용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한다.

각 기업의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제공해 투자자의 투자판단도 지원한다. 분기별로 PBR‧PER‧ROE(5월초, 6‧9‧12월말)를 공표하고, 연간 배당성향‧배당수익률(5월초)은 연 1회 공표한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거래소 내 전담부서(1부 2팀)를 신설한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모니터링 및 정기 평가·분석 업무, 자문단 지원, 인센티브·지원 사업 운영 등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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