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고액체납자 재산추적조사로 3조원에 육박하는 징수실적을 냈지만, 정리중 체납액은 해마다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세청이 발간한 `24년 1분기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리중 체납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15조5700억원 대비 2조1300억원(13.5%)가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19년~`23년)간 국세 체납액 현황을 살펴보면, 정리중 체납액은 해마다 증가했다. `19년 9조3000억원에서 `20년 9조5000억원, `21년 11조5000억원, `22년 15조6000억원, 작년 17조7000억원으로 5년 사이 90%가 증가했다.

반면, 현금으로 체납액을 징수한 실적인 현금정리금액은 `19년 11조2000억원에서 `20년 10조6000억원으로 정리중 체납액보다 현금징수실적이 더 좋았지만, `21년 10조3000억원, `22년 11조4000억원, 작년 11조7000억원으로 역전됐다.

이와 함께 국세청이 실시하는 고액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조사 결과, 지난해 2조8800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전년 2조5600억원보다 3200억원(12.5%) 더 증가한 실적을 냈다. 재산추적조사는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상습체납자로부터 징수·압류한 금액을 뜻한다.

아울러 지난해은닉 재산 환수를 위한 민사소송 등 소제기 건수는 1058건으로 `22년 1006건 대비 52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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