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AI 홈택스 구축 위해 향후 2년간 약 300억원 예산 투입

국세청이 국내 최대 전자정부 서비스인 ‘홈택스’ 서비스를 ‘AI 홈택스’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15일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4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홈택스의 가입자는 3527만명으로, 연간 24억명이 방문하고 있다. 홈택스 서비스로 세계 최저수준의 징세비용을 기록하는 등 납세협력비용 축소에 크게 기여 중이다.

국세청은 이 같은 홈택스 서비스를 ‘AI 홈택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를 AI 기술을 홈택스에 도입하는 원년으로 삼고, 검색기능과 상담원 등에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AI 홈택스 구축을 위해 국세청은 향후 2년간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 `24년 홈택스 화면 재설계…`25년 모바일 전면 개편

현재의 My 홈택스에서는 신고・납부내역 및 체납정보 등 납세자 유형(개인・사업자 등)에 관계없이 일반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으나 사업자에게는 전자세금계산서・현금영수증 등 국세청 보유 정보를 활용해 분기별 매입・매출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사업장별로 보여주는 등 납세자 유형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My 홈택스로 개편한다.

`15년 이후 홈택스 서비스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메뉴와 화면 개수도 급격하게 증가해 납세자가 원하는 서비스로 이동이 불편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국세청은 개인・사업자・법인 등 납세자 유형별로 사용하는 메뉴와 화면을 분석해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납세자 유형별 맞춤형 메뉴만 선택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납세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도록 개선한다.

쉽고 친절한 화면으로도 개선한다. 현재의 홈택스 화면은 복잡한 법정 서식과 어려운 세법 용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세법지식이 없는 일반 납세자들이 사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최신 민간 IT업체의 직관적이고 간결한 화면을 벤치마킹하여 홈택스를 대화형 화면으로 구성해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전면 개편한다.

네이버・구글 등 대형 포털의 지능화된 검색서비스에 익숙한 납세자는 `12년 도입한 홈택스 검색기능에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국세청은 납세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한 번에 찾아갈 수 있도록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검색 기능을 구현한다.

검색어를 잘못 입력한 경우 자동으로 수정하고, 검색결과 뿐만 아니라 검색어와 관련있는 유사 질의도 제공하고, 수많은 검색자료를 AI가 실시간으로 홈택스 뿐만아니라 네이버・유튜브 등 민간 플랫폼 내용까지 검색‧요약하고 관련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 홈택스 AI 상담원 도입

최근 금융사・대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AI 상담원(AICC, AI Contact Center)을 홈택스에도 적용한다.

AI 상담원은 납세자의 음성을 STT(Speech To Text) 기술을 통해 텍스트로 변환하고, 생성형 AI가 문의사항을 분석한 후 가장 최적의 답변을 생성해서 음성발화(TTS) 기술로 납세자에게 안내한다.

국세청은 126 상담전화의 대부분(64.5%)을 차지하는 사용법・화면 경로 등 단순문의는 AI 상담원이 담당해 상담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하고 있다.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부터 홈택스 AI 상담이 시범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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