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한때 독신세(싱글세)라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찬성을 했고, 또 반대도 했다.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말이다.반대하는 사람들의 큰 이유는 여자를 아이 낳는 기계로 생각하느냐는 여성을 도구화하는 듯한 폄하같은 말도 있었다. 여성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럼 누가 아이를 낳느냐’라는 반문이 있기도 했다.기자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독신세를 결혼을 하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부과하는 세금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젊은이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것 같다. 거쳐간 외국의 여러 독신
‘상속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나는 지인들을 만나면 ‘왜 돈을 버십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 그러면 다들 멈칫거린다. 너무나 원초적인 질문에 당황하는 것이다. 먹고 살기위해서라는 기본적인 답이 있는 질문을 느닷없이 던지니 말이다. 그러나 나의 질문은 ‘당신이 번 돈은 당신이 쓰고 있느냐’라는 의도가 담겨있다.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은 부동산이든 기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았든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못해 안달이다. 그것도 죽어서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돈을 쓸 줄도 모른다. 너무나 가난하게 자라서인지, 내가 언제까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내려앉았다. 연간 합계출산율은 0.7명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세계에서 처음으로 연간 0.6명대 출산율을 보이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출산율이 왜 낮은지 또 낮으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출산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해야하고, 결혼을 했다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다. 현실적으로는 내 집이 있어야 하고,
연복리로 환산하면 5% 수준의 비과세 혜택의 목돈마련 기회에 수많은 소비자가 몰렸고,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130% 이상의 환급율을 내세우며 판매에 열을 올렸던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해 금융·과세당국이 돋보기를 들이대며 압박을 가했다. 이달 들어 보험사들은 120% 수준으로 몸을 낮추기 시작했고 보험 소비자들은 목돈 마련 기회가 줄었다며 아쉬워하고 있다.단기납 종신보험이 보험사와 보험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자리매김할 즈음, 금융당국이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압박을 가한 이유와 과세당국이 비과세 성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오는 4.10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총선 출마는 국세공무원 출신으로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용섭 전 의원은 국세청장을 지냈지만 세제실맨으로 분류된다. 세무서장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구종태 전 의원은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였다.어쨌든 세정가는 그의 선택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심을 숨기지 않는다. 지난 6일 자서전으로 보이는 에세이집을 펴내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리고 지난 17일 경기도의회 기자실에서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고 했다.기자는 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을 연 매출 1억 원으로 높인다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됐다. ‘이게 뭐지! 잘한 것인가?’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다. 간이과세 대상을 점차 줄여서 종국에는 없애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알고 있었던 내 지식이 잘못된 것인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를 기준으로 간이과세로 신고한 개인사업자가 200만 명에 달한다. 연 매출 8000만원에서 200만 명이면 연 매출 1억 원이면 얼마간 간이과세자가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조세제도의 발전적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 듯싶다. 총선을 앞두
2001년경으로 기억한다. TV 광고에서 한 남성이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고르던 중 가족으로부터 걸려온 핸드폰 영상을 보여준다. 이를 지켜보던 생선가게 할머니가 ’뭐하는 거냐‘고 묻는다. 그 남성은 ‘할머니, 디지털시대 잖아요’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뭐, 돼지털?’이라고 되묻는다. 우리나라의 통신환경이 지금처럼 디지털화되지 못했을 때의 웃픈 이야기다.2001년 핸드폰 광고가 TV 전파를 타던 그 시절 국세청은 국세상담센터를 발족하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무료 세무상담을 실시했다. 그러자 많은 세무사들은 ‘국세청이 세무사들의
연말정산의 계절이다. 직장인들에게는 ‘13월의 월급’으로 불릴 만큼 의미 있는 연중행사다. 간혹은 ‘스텔스 보너스’라는 아주 특별한 보너스로 직장인들의 비자금 루트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근로자들에게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이런 것인가”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소소한 행복이 모두에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세상사 그리고 인생사가 그러하듯 행복이 큰 사람도 있고 상대적으로 억울한 경우도 생긴다. 심지어 상대적 박탈감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래도 연말정산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것이다. 고임금이면서 비용이 적게 들면 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법이 야당의 주도로 국회 의결이 이뤄졌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4월 총선을 앞둔 선거용,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권은 그러면 왜 지난 2월에 하자고 할 때는 안 했느냐고 되묻는다. 이에 여권은 상설특검으로 하면 되지 굳이 개별특검법을 발의해서 하느냐, 시간 끌기용으로 정쟁이 목적이 아니냐고 맞받아친다. 그리고 전 정부에서 탈탈털었고, 하물며 소환조차도 못 한 사안을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여 총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2024년도 예산 부수법인 세법개정안이 예산과 함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확정됐다. 따라서 2024년 1월 1일부터 개정세법이 시행된다. 이번 세법개정 가운데 관심을 끄는 부분이 결혼·출산·양육 장려지원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혼인에 따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이다. 혼인신고일 전후 각 2년 이내(4년간)에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은 1억 원까지 공제한다. 이밖에 자녀장려금 소득상한 금액을 4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최대지급액도 자녀1인당 80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했다. 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한도를 월
탈세하는 놈이 나쁠까. 세금을 못내는 사람이 나쁠까. 탈세는 돈이 많은데도 세금을 고의적으로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못 내는 사람보다 더 나쁠 것 같다. 그런데 왜 국세청은 체납자에 대해서는 신상을 까발려 망신을 주면서 세무조사 결과 수억원의 탈세 사실을 적발 할 경우엔 공개하지 않을까. 아마도 세금을 추징당한 납세자가 이에 반발하여 심판청구나 소송을 제기하여 탈세 사실이 ‘무혐의’로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법원은 대기업의 탈세와 관련한 판결문을 다 공개할까. 그렇지 않다고 한다. 참으로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는 기획재정소위·조세소위·예산결산기금소위·청원심사소위 등 4개의 소위원회가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는 26명(더불어민주당 15명, 국민의힘10명, 비교섭단체 1명)의 국회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 절반인 13명이 조세소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고 기획재정소위에 10명, 예산결산기금소위원회 5명, 청원심사소위원회 5명이 활동 중이다. 조세소위원회가 비중이 가장 높다. 기획재정위원회 내에서도 조세소위원회가 핵심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렇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핵심 업무가 조세소위원회라는 사실은 세금에 대한 국정의
국세청이 지난 연말 세무서장급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눈길이 가는 곳은 서울 강남지역의 세무서장 발령으로 ‘강남‧삼성‧역삼‧서초‧반포‧송파‧잠실’ 등 일곱 군데의 강남지역 세무서장 중 6명이 교체됐다. 단 한명만이 행시 출신이었고, 나머지 5명이 세대 출신이었다. 이 중에서 4명은 올해 연말이 명퇴대상이다.퇴임 후 세무사 개업을 위한 ‘전초기지’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사실상 세무사 개업을 앞둔 이들의 ‘보은성 인사’인 것이다. 지난 여름 발령받은 강남세무서장까지 합하면 7인 중 5명(71.4%)이 명퇴 대상 연령이었다.최근 세
청룡의 해인 2024년 국세청장의 신년사는 역대급이었다. 형식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역작이었고 내용면에서도 걸작이었다. 형식에서는 과거 대부분의 신년사들처럼 ctrl+c와 ctrl+v 빼고 나면 뭐가 남나 싶은 그렇고 그런 신년사와는 격조가 달랐다. 내용면에서는 국세행정의 핵심 메카니즘만을 추렸다. 필요한 내용만 함축적으로 담은 것도 돋보였다.김창기 국세청장의 2024년 신년사의 핵심 화두는 ‘따뜻한 세정’과 ‘공정한 세정’이었다. 따뜻한 세정은 근로장려금 등 분배의 정의를 실천하는 것과 세정지원을 의미한다. “저소득 가구에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24년 증권‧파생금융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과 투자자, 우리 증시의 장기적 상생을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금투세는 주식,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수익이 연간 5천만원을 넘으면 수익의 20~25%를 세금으로 물리는 제도다. 지난 `20년 소득세법 개정으로 `23년 시행되려다 `25년으로 미뤄졌던 것이다.아마도 그간 개미투자자들이 금투세는 ‘개미증세’라면서 폐지를 요구해 왔다는 것이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 약 15만 명으
‘그녀의 변신은 무죄’라는 일본인 작가의 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변화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욕구에 대한 찬사가 지구촌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래서 ‘국세청의 변신은 무죄’로 칭찬의 말을 대신한다. 아니 무죄로는 부족할 정도로 국세행정의 변화가 눈부시다. 특히 납세서비스에 있어서는 그 성과가 괄목할 정도다. 홈택스를 기반으로 하여 납세자의 비서를 자처할 만큼 국세행정의 대 납세서비스는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 불과 50년 만에 이룬 ‘한강의 기적’이니 ‘코리아 스프라이즈’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다. 1962년 국세청 발족 당시는 말할
정치의 계절이다. 전직 국세청장 한분과 세무서장 한분이 내년 4.10 총선에 나설 것이라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무엇보다 한분은 따듯한 현직 국세공무원직을 박차고 나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세정가 사람들을 자못 놀라게 하고있다.기자는 오래전부터 왜 세금 밥을 먹어온 사람들은 국회의원으로 진출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가뭄에 콩나 듯 세무사자격자들 중에서 한 명씩 국회의원직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개인적인 영예보다는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그간 국세공무원들은 국민의 재산권을 뺏는 침해행정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겨져 왔다
“불법사금융 뿌리 뽑아라” 윤석열 대통령이 특명을 내렸다. 불법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약자의 피를 빠는 악질적 범죄자들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평생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처단하고, 필요하다면 법 개정과 양형기준 상향도 추진하라”며 “국세청은 강력한 세무조사로 불법사금융으로 얻은 수익을 단 1원도 은닉할 수 없도록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표정은 엄숙했고 비장하기까지 했다.그런데 왜 국세청일까? 대통령이 ‘불법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가장 오래된 재래식 무기
상속세 개편이 최근 정가의 이슈로 재부상하고 있다. 원래 상속세 개편의 핵심은 과세방식이었다. 상속세 과세 방식의 경우는 유산세 방식에서 유산취득세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모아진 상태다.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고 정부에서도 세법 개정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상속세 개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폭된 것은 세율문제이다. 특히 상속세율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봇물이다. 최재형 의원(국민의 힘)실이 주최한 ‘기업 생존을 위한 상속세제 개편 세미나’에서 살인적 세율에 대한 성토가 대세였다. 높
6.25 전쟁 이후 60년대 중반까지 출생자들을 베이비붐 세대라고 한다.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고, 특히 청년 남성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전쟁으로 인해 남녀 성비의 균형이 무너지고 생산을 담당할 노동력의 급감은 가계는 물론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위기였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출산장려시책을 폈고 식솔의 많고 적음이 가계의 경제력이고 힘의 원동력이 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다. 이 당시는 결혼연령도 낮은데다 출산이 미덕이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가정들이 기본이 농구팀(5명), 많으면 축구팀(11명)까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