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회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국세체납액 규모였다. 체납은 납세자인 국민이 내어야 할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거나, 내지 못하는 세금을 이른다. 지난해 기준 국세청이 거두어야 할 세금체납액(누계)이 102조 514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는 자료였다. 국세체납액 102조원. 말이 100조원이지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올 한해 국세청이 거두어야 할 세금이 400조원 가량이라면 25%,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왜 이렇게 세금을 안내고 버티는, 그리고 못내는 국민들이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 취임 100일이 지났다. 지금쯤 회무에 대한 파악이 끝났을 시점이다. 따라서 새로운 회장으로 향후 회무 방향과 지침이 기다려진다. 성급한 젊은 회원들의 볼멘소리다. “왕정이 공화정으로 바뀌었는데 어제가 오늘 인듯 별무신통 이다.” 정구정 회장의 6년 재임과 정구정 회장이 지원한 백운찬· 이창규· 원경희 회장의 8년을 합한 세월을 빗댄 것이지만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반증일 것이다. 뭔가 새로운 바람이 광풍노도처럼 일어날 줄 알았는데 너무나 조용하다는 속상함이다. 이에 반해 원로 보수회원들은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비교적 조용히 마무리됐다. 1반과 2반으로 나뉘어 진행될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국세청 감사와 종합감사가 남긴 했다. 일단 서울‧중부‧인천지방청을 포함한 지난 10일의 국세청 국감에 대해 논하자면 “조용하게 내실 있는 국감이었다”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국세청이나 국회의원들이 가장 바라는 성적표일 것이다. 그러나 냉정히 말하면 “실속 없는 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일 것 같다. 초등학생 생활기록부였다면 “참 잘 했어요”는 아니고 “좀 더 분발 하세요”
지난 10일 국회 기재위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들어 진행된 몇가지 세무조사가 ‘정치적 세무조사’라면서 국세청이 윤석열 정부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이른바 현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으로 지목되어온 mbc, ytn, kbs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급하면서였다.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800만달러(지금 환율로 100억원이상)라는 거액의 대북송금이 논란이 되고 있는 쌍방울 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역시 정치적 세무조사라는 질타를 받았다.그러자 김창기 국세청장은 “국세청
10월은 국감의 계절이다. 국회가 15개 상임위원회별로 2023년도 국정감사 일정을 발표했다. 국회기획재정위원회의 국감일정에 따르면 국세청은 10일 국회에서 본청과 서울지방국세청·중부비방국세청·인천지방국세청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국회의 국정감사는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권능이다.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3권 분립의 정신에 입각하여 헌법에서 입법부에 부여한 권한이다. 따라서 국정감사의 목전 내지 취지는 행정부의 견제에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국회의 행정 각 부처 및 관련 기관과 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예산감사와 정책감사로 대별된
한국세무사회가 지난 8일 서초동 세무사회관 대강당서 세무사제도 창설 제6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조촐하게 내부행사로 치러졌지만 나름 의미는 컸다. 집행부와 고문들을 모시고 구재이 회장이 2년 임기 동안의 추진목표를 회원들에 공언하고 실천계획을 밝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특히 세무사회 고문들은 세무사회의 역사를 만들어온 산증인들이다. 전직회장들과 세무사제도 발전에 공이 큰 원로 회원들을 고문으로 모시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영득, 나오연, 신상식, 구종태, 임향순, 조용근, 백운찬, 이창규, 원경희, 백재현 고문이 참석하여 축사와
국세청장이 국회의원들의 곤란한 질문 피해가는 전용 방어무기가 “납세자 개별 과세정보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다. 국회의 대정부질문이나 업무보고 시 국세청장들이 애용하는 무기(?)다. 2023년도 정기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코앞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또 이 말을 얼마나 어떻게 애용할지 보는 것도 국감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일 것이다.국세청장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첨단무기인 ‘개인의 과세정보 공개 불가’는 가히 절대적이라 할만하다.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하게 적용하고 있는데다 과거 언론
조세재정연구원이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보람초등학교에서 ‘함께하는 세심(稅心)교실’을 운영했다고 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초등학교 5~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세심교실은 ‘조세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심는 교실’이라는 뜻으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올해 초부터 착수한 조세지식공유사업의 첫 단계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조세재정연구원은 세심교실 도입 학급을 연내 세종시 및 충청권역 6개 초등학교 총 37개 학급으로 확대하고, 내년 100개 학급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론형 조세교육 프로그램과 직업계 고등학생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올해보다 2.8% 증가한 656조9천억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은 9월 정기국회에 정부안으로 제출되고 국회 각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위 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국회 통과로 확정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예산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확장재정을 펼쳤던 문재인 정부 시절 매년 7%이상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증가율이며 재정통계가 정비된 2005년 이후로는 가장 저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세수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총수입은 총지출보다 45조원
국회입법조사처가 부가가치세율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해 부가가치세 개편이 또다시 뜨거운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입법조사처의 연구는 OECD국가들과의 비교와 국가부채 및 고령화 사회에 대비를 부가가치세율 인상의 필요성으로 제기하고 있다. 물가인상부담과 세부담의 역진성 등 예상되는 문제도 제시하면서 세율인상 요인이 더 높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그러나 부가가치세 개편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공평과세의 부분을 놓친 것 같다. 아니면 알면서도 재정분야에 연구를 집중한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가상승 압력 외에도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현금
국세청은 하반기에도 총 세무조사 규모 감축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세무조사 건수는 2019년 1만6008건이었으나 올해는 역대 최저 수준인 1만3600건 가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확증이다. 국세청 발표에 의하더라도 2019년 한 해 동안 세무조사 건수 1만6008건이었던 것이 2020년 1만4190건, 2021년 1만4454건, 2022년 1만4174건으로 세무조사에 신중한 모습이 확연하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2019년의 1만6008건도 결코
국선세무대리인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선대리인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174명보다 35.1% 증가한 235명이라고 한다. 이렇게 국선대리인 이용실적이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청구세액 5000만원이하로 대상을 확대한 결과라고 자랑했다. 또 지난 10년간 총 3427명의 영세납세자에게 불복대리 서비스를 지원하였으며 대리인이 없는 경우보다 높은 인용률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친절하게 제공했다. 올해 상반기 소액사건 인용률은 국선대리인 선임시 20.4%이지만, 세무대리인 미선임 시 3.4%
매년 최소한 한번, 정부는 경제적・사회적 현상의 변화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합리한 조항을 바로잡기 위해 세법개정안을 내놓는다. 9월 정기국회 통과가 목표다. 개정안이 발표되면 옳고 그름을 놓고 온 나라가 시끌벅적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지난달 말 발표된 `23년 세법개정안에 대한 논란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과거의 전례에 비해서다. 특히 정쟁으로 치달을 만한 내용이 없는 모양이다. 기획재정부(세제실)가 개정안을 만들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판단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엔 세법개정안
한국세무사회와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졌다. 오랫동안 곪아왔던 상처가 터질 직전의 조짐이다. 이번 발단은 최근 구재이 신임 한국세무사회장이 회원들에게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구재이 회장은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 공문을 통해 지난해부터 공익회비가 폐지됐고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에 2022. 12. 31 기준 62억 여원의 재산이 있지만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을 통한 방법도 ‘공익재단 이사장을 한국세무사회장이 겸하고 있지 않아 여의치 못하다’면서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쳤으니 이달 말까지 성금
지난 7일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세제실장에는 정정훈 조세정책총괄정책관이 유력한 모양이다. 고광효 관세청장 개인으로서는 1급 공무원에서 차관급으로 승진했으니 영예다. 그러나 조세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비었다는 의미를 두고 호사가들 사이에서 ‘수읽기’가 한창이다.매년 이맘때는 기획재정부 세제실로서는 가장 바쁜 한철이다. 내년도 예산안 수립을 위한 세수예측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다. 이미 정부 산하 정책연구기관은 물론이고 민간연구기관까지 총망라해 내년도 경기전망과 세수예측에 대한 의견조율이 마무리됐을
지금 국세청이 벌이고 있는 학원가에 대한 세무조사를 놓고 ‘정치적 세무조사 아니냐’는 지적에 국세청이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지난 5일 국회 기재위에서 야당 측의 공세가 아주 거셌다. 이날 국회는 국세청의 업무보고 형식으로 국세청장을 불러놓고 “도대체 대통령 한마디에 국세청장이 중심도 못 잡고 그렇게 일반 사람들을 세무조사해도 돼요?” “2만 명이 넘는 국세청 직원들이 정권의 시녀가 되어 대통령이 말 한마디 하는 대로 손짓하는 대로 우르르 몰려다니고 그래서 되겠어요. 자기 기관의 정체성 하나 못 지켜진 청장이 무슨
잘나가던 한 청년 정치인이 ‘코인’이라는 전대미문의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다. 한때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정치인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소속정당을 탈당하고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까지 당한 상황이다. 그래도 꿋꿋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국민적 공분이 쌓여가고 있다.‘코인’은 ‘가상자산’이라는 법률용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관심을 받으면서 코인채굴이 성행하여 201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여개이상의 코인이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인을 통해 일확천금을 얻은 투자자도 있고 소액투자로도 솔솔하게 재미를
지난 6월30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1회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구재이 세무사가 제33대 한국세무사회장에 당선됐다. 6월15일 대구지방세무사회를 시작으로 지방회 별 순회투표를 마친 가운데 이날 개표에서 구재이 후보는 4283표를 얻어 김완일 후보의 4250표보다 33표가 많은 박빙의 신승을 거두었다. 신임 구재이 회장은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 세무사와 납세자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고 당선 일성을 했다. 아울러 “1만5천여 회원들의 특급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이번 제33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6월19일 국회 제1당이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국회 본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이어 20일에는 집권당인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가 연설을 했다.거대 양당의 올 하반기 국가운영 비전을 볼 수 있을까 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그러나 실망만 더해준 모양새가 됐다. 이미 편이 갈라진 국민들도 이편저편 할 것 없이 “그럼 그렇지 니들이 뭘 하겠어”라는 반응이다.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도 실종되고 남은 건 서로 ‘네 탓’뿐이다. 일말의 양심도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도 찾아볼 수가 없다. 오로지 상대방을 찍어
제33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공보물이 회원들에게 배포됐다. 기호1번 구재이 세무사(전 고시회장), 기호2번 유영조 세무사(전 중부지방세무사회장), 기호3번 김완일 세무사(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 3명의 소견문을 살펴보면 먼저 ‘같은 듯 다른 듯’ 대동소위(大同小異)한 느낌이 든다. 다음으로 답답한 것은 무슨 자화자찬식의 자랑을 그렇게 많이 늘어놓았는지 식상한 정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그 귀중한 선거공보의 절반을 지난날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를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물론 자기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자기의 역량과 능력을 어필시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