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는 지식과 인프라 공급, 비즈니스 서비스 플랫폼”
‘K-one’ 새해 벽두부터 화제…사업설명회에 450여명 참석 ‘성황’
“AI의 진화로 기장업무가 표준화되면서 기장신고 시장은 더 이상 세무사들의 먹거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장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모델의 대전환이 시급합니다. 실제 현업에서 뛰고 있는 세무사들을 만나보면 이구동성으로 직원들의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기장료는 10년~20년 전과 같거나 오히려 떨어져 기장료로는 세무사사무실 운영이 적자라는 하소연을 하고있는 실정입니다.”
나동환 ㈜월드클래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월 출범한 ‘기업의 별 K-one 프로젝트’에 설립 배경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덧붙여 혼자 착안한 것이 아니라 비상장주식 평가의 대가 김완일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을 주축으로,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컨설팅 전문 세무사 30여명과 협업해 ‘K-one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K-one 프로젝트’는 지난 1월27일 교육 미션의 포문을 열었다. 사업설명회 날에는 참여 예상인원을 훨씬 넘는 450여명이 참여해 교육의 단계별 커리큘럼과 실행과제, 미래 비전 등을 들었다. 오는 3월부터 본격 교육에 돌입해 2027년 2월 말까지 주 1회 6시간 씩 1년간 6대 핵심 컨설팅 트레이닝 교육이 실행된다. 6대 핵심 컨설팅 전략은 ▲상속-증여 ▲재무 ▲주식이동 ▲가업승계 ▲보험금융 ▲자산승계-자산관리 등으로 짜여져 있다.
세무사사무실 운영에 구원투수로 알려진 ㈜ 월드클래스코리아는 2016년에 창립되어 현재 10년째 운영되고 있다. 전국에는 서울 본사를 비롯해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6개 권역별 상담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미 검증된 자문회사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26년 새해 벽두부터 화제가 된 ‘기업의 별 K-one 프로젝트’는 어떻게 운영되며, 세무사를 위해 지속 가능한 풍요로운 처방전은 어떻게 짜여 있는지, 미래 지향 목표는 뭔지를 나동환 대표를 만나 짚어 봤다.
▶ K-one 프로젝트 설계 배경이 궁금합니다.
AI의 발전으로 기장 업무는 빠르게 표준화되고 있습니다. 기장·신고 중심의 시장은 더 이상 세무사들의 안정적인 먹거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세무사들을 만나보면, 직원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데 기장료는 10~20년 전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졌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합니다. 기장료만으로는 사무실 운영 자체가 부담이 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기장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다만 기존 업에서 다른 업으로 확장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확장을 위해서는 체계가 필요하지만, 세무사들이 그 체계를 스스로 사업으로 설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업가로 훈련받은 경험이 없고, 그런 기회를 가질 환경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구조적으로 체계를 도입해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K-one 프로젝트는 이 결핍을 메우기 위한 구조적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K-one 프로젝트는 어떻게 준비됐습니까?
이 프로젝트는 개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비상장주식 평가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김완일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을 중심으로, 컨설팅 실무를 수행해 온 전문가들이 참여해 설계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와 한계를 공유하며, 세무사의 다음 역할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구체화됐습니다.
교육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2027년 2월 말까지 약 1년간 진행됩니다. 커리큘럼은 상속·증여, 재무, 주식 이동, 가업승계, 보험금융, 자산승계·자산관리 등 여섯 개 핵심 컨설팅 영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기존 교육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많은 세무사들이 새로운 사업을 위해서는 배우고 지식을 습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사업 성공 요인에서 지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80% 이상은 고객이 실제로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구조에 달려 있습니다.
즉 무엇을 아느냐보다, 그 지식을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어떻게 이해시키며,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번 K-one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바로 이 부분을 채우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기업의별이 컨설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무사가 기장이나 신고를 잘한다고 해서는 차별점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여전히 대부분의 수익은 기장과 신고에서 발생합니다. 상속·증여 신고 역시 빈번하지 않고, 공직 출신이나 오랜 네트워크를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수임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컨설팅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별 세무사의 거래처에서 고난도의 컨설팅 이슈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결국 세무사의 사업 구조는 기장·신고가 중심이고, 고난도 업무는 드물게 발생하는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은 기장을 잘한다는 것은 기본으로 받아들이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세무사가 어디까지 방어해 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능력을 판단합니다.
그래서 세무사에게는 단순한 실무 능력보다, 신뢰할 수 있는 뒷배경이자 결정적인 역량이 필요합니다. 이는 샤넬의 3단 케이크 전략과 유사합니다. 최상단의 상징적 역량이 전체 구조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 K-one 프로젝트 구성원과 커리큘럼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프로젝트 참여자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경험과 지식을 이전받아 압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정보는 습득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전달되고, 이해되고,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으로 이어져야 가치가 됩니다. 그래서 교육의 중심은 무엇을 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전달하고 어떻게 판단을 돕느냐에 맞춰져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협업입니다. 대부분의 세무사는 개인 단위의 업무에는 익숙하지만, 조직 단위의 컨설팅을 수행해 본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칙과 역할, 협업 구조가 필요합니다. K-one 프로젝트는 이 부분까지 포함해 설계돼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기업의별이 나아가는 방향은 무엇입니까?
모든 설계와 기획의 출발점은 “고객에게 어떤 이익을 주는가?” 라는 질문이어야 합니다. 구조와 시스템, 그리고 그에 따른 경제적 보상 방식 역시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해석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기업의별이 설계하는 모든 체계는 이 기준 위에서만 성립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의별이 나아가는 방향은 세무사와의 연대입니다. 세무사를 경영과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식과 인프라를 공급하는 유통, 다시 말해 하나의 비즈니스 서비스 플랫폼(BSP)으로 바라봅니다. 세무에 머물던 사회적 기능을 컨설팅과 금융 영역으로 확장하고, 그 중심에 세무사를 두는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시장은 이미 빠르게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저가 서비스는 3.3과 같은 온라인 전산 대체 서비스로 이동하고, 오프라인에서는 경험 가치에 비용을 지불하는 시장만 남고 있습니다. 온라인은 효율과 가격의 시장이라면, 오프라인은 신뢰·판단·의사결정을 ‘경험’하는 시장입니다. 기업의별과 세무사들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시장은 후자, 즉 고가·하이엔드 고객이 경험 가치에 대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영역입니다.
이 방향은 세무사가 느끼는 자기 혁신의 필요와, 실제 사업을 하는 고객이 요구하는 니즈가 만나는 지점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기회이자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