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이 593만원의 형사보상금을 받는다.서울중앙지법은 이런 내용의 형사보상을 결정했다고 19일 관보에 게재했다.형사보상은 피고인에게 무죄가 확정된 경우 형사소송에 든 비용 등을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다.박 전 차장은 국세청 국제조세 관리관으로 근무하던 2010년∼2012년 초 이현동 당시 국세청 차장·청장의 지시를 받고 국정원의 김 전 대통령 해외 비자금 의혹 뒷조사에 개입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로
주식거래 과정에서 본인 소유 주식을 타인 명의로 신탁해 실제 소유자와 명의자가 다르면 그 주식 가액을 실제 소유자가 명의자에게 증여했다고 여겨 명의자에 증여세를 부과하는 ‘명의신탁 증여의제’를 두고 조세회피 목적이 있었는지를 다투는 재판이 열렸다.31일 서울행정법원 제4부는 원고인 김모 씨가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부과처분취소’ 소송에 대한 변론기일을 속행했다.이날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주식회사 에이원 명의신탁 증여의제 관련 부분을 집중해서 살필 것인데 원고는 명의신탁 관련 조세회피 목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국세청의 감정평가 사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세청이 조세고발을 위해 기간을 소급하여 새롭게 감정평가한 것이 부당하다며 원고 박 모씨외 8명이 송파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첫 번째 변론기일이 30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렸다.원고측의 주장은 감정평가일과 평가서 제출일을 모두 소급해서는 안 된다는 게 상증세법 명목규정이라는 것이 요지다.이날 서울행정법원 제5부는 이러한 내용의 ‘증여세 부과 처분취소’를 다투는 변론기일을 속행했다.원고 측은 “전반적인 상증세법 흐름에 따르면 과세관청뿐만 아니라 납세자도 감정평가 제도를 활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을 위한 유령법인을 설립해 재화와 용역을 공급한 것처럼 꾸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전 중부지방국세청 A·B세무서 소속 공무원에 대한 재판이 27일 진행됐다.이날 재판에는 유령 법인설립자(속칭 자료상) 피고인 최 씨가 증인으로 나서 피고인 회계사무소 사무장 신 씨(1)가 지인이자 시흥시에서 근무하던 피고인(세무공무원) 신 씨(2)에게 돈을 전달했고, 신 씨(1)가 시흥시에 법인을 설립하면 폐업신고, 결손처리, 조기경보 등 복잡한 문제를 처리해 주기로했다고 진술했다.반면 두 번째 증인신문에 나선 피고인 신 씨(1)
법인세를 부당환급해 줬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해임처분된 전 서울지방국세청 팀장이 과도한 징계임을 호소하며 국세청장을 상대로 이를 취소하는 소를 제기했으나,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최종 기각했다.24일 서울행정법원 제6부(재판장 이주영, 박정미, 강민균)는 ‘해임처분취소 등’에 대한 판결선고기일을 열어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할 것을 판결했다.서울지방국세청에서 근무했던 팀장 A와 B씨는 K2코리아 법인세 경정청구 심사 과정에서 직권으로 부당환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각각 해임, 강등이라는 중
조세심판원의 인용률(재조사 포함)이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32.6%였던 인용률은 `21년 27.1%로, 작년에는 14.4%로 기록되면서다.23일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2022 조세심판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작년 심판청구 처리비율이 전년 대비 4.9%p 증가한 7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22년 한 해 동안 1만373건의 사건이 접수됐으며, 처리대상사건은 이월사건 포함 1만4814건이었고, 그 중 총 1만1565건의 사건이 처리돼 사건 접수건수 및 처리건수는 3년 연속 1만
전·현직 임직원 명의로 효성그룹 등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발각된 효성 조석래 전 회장의 대법원 파기환송심이 재개됐다. 이날 변론절차 갱신 과정에서 재판부는 대법원이 재심리를 명한 ‘무신고 가산세’ 부분을 재심리하는 것으로 향후 재판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23일 서울고등법원 제3행정부(함상훈, 표현덕, 박영욱)는 효성 조석래 전 회장이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연대납세의무자 지정, 통지처분 등 취소 등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13년 서울지방국세청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석래 전 회장이 전·현직 임직원 명의로 효성그룹 등 주식
확정판결이 아닌 재판부의 '조정 권고'로 과세 소송이 마무리된 경우, 세금 부과 기한의 예외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A씨가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양도소득세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A씨는 2012년 10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자신이 과거 운영하던 회사 주식을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약 186억원의 증여이익이 발생했다고 판단해 이듬해 증여세 약 79억원을 신고·납부했다.세무 당국은 2013년 11월 증여세 신고
복수의 공익법인이 '같은 주식'을 '같은 날' 기증받았더라도, 각각의 증여 사이에 시간적 선후관계가 확인된다면 비과세 순서를 고려한 출연자의 뜻에 따라 증여세 면제 기준을 서로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남서울은혜교회와 밀알미술관이 국세청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국세청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재판부에 따르면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2015년 11월 17일 남서울은혜교회와 밀알미술관·밀알복지
2008년부터 2017년 사이 맥주캔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하이트진로 총수일가가 최대지분을 가진 회사에 거래 과정을 끼워 넣는 일명 ‘통행세’ 방식을 통해 수십억 원대의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받는 김인규 대표, 박태영 부사장 항소심이 14일 재개됐다.지난 공판 재판부는 검찰에 이들을 공동정범 혹은 단순 교사로 처벌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밝힌 공소장 변경을 요청한 가운데 이번 공판에서는 피고인들에 항소이유 정리를 명령하고 내달 11일 이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3 형사부(양지정, 최태영, 이훈재)는 독점
지적재산권을 침해당해 받아낸 합의금을 '지적재산 사용료'로 간주해 부가가치세를 부과한 과세 당국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A사가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며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미국에 본사를 둔 실리콘 제품 제조·판매사의 자회사인 A사는 경쟁사에 영업비밀을 침해당해 손해배상을 요구했고, 2015∼2017년 합의금으로 총 1천700만달러를 받았다.이는 과거 A사에 다니던 직원이 영업비밀을 반출해 경쟁사로 이직
BYC 한석범 회장이 부친인 고(故) 한영대 전 회장이 상속한 재산을 둘러싸고 가족과 1천억원대 상속재산 소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회장을 피고로 하는 유류분 청구 소송이 지난해 12월 1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됐다.원고는 한영대 전 회장의 배우자이자 한 회장의 모친 김모 씨다. 한영대 전 회장의 다른 자녀들도 소송 당사자로 이름을 올렸다.원고 측이 재판에서 다투는 총 청구대상 금액은 1천3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법은 사건을 민사합의42부(정현석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아직 첫 재판 기일
법인세를 부당환급해 해임처분을 받은 전 서울지방국세청 팀장(원고 A)이 국세청장을 상대로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공판이 지난 10일 오후 이어졌다. 이날 원고 A씨는 당시 서울대 교수 논문 등을 공부하며 직원들과 협의해 의견을 모으는 등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고, 그 어떠한 청탁이나 금품수수도 없었기에 해임이라는 처분이 ‘너무 가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 제6부(재판장 이주영)는 전 서울지방국세청 팀장이 제기한 해임처분취소 등을 다투는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이 사건은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 징계가 이뤄졌지만
부부 세대분리 이후에도 장애인 생업 활동을 위해 사용되는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세 면제 대상 ‘맞다’는 조세심판원 결정이 나왔다.10일국무총리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22년 10월 1일~12월 31일 동안 결정된 조세심판 청구사건 중 주요 심판결정 사례(▲조심 2022지258)를 공개했다.해당 심판결정 사례(조심 2022지258, 2022.12.29.)를 살펴보면 현행 ‘지방세특례제한법’은 장애인과 세대를 함께하는 배우자 등이 보철용·생업 활동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장애인과 공동명의로 자동차를 등록하는 경우 자동차세 등이 면제(제
셋째 자녀가 출생하기 전 계약을 체결한 승용차의 경우 실제 양육을 위한 것임이 확인되면 비록 출생일 이전이라도 취득세 감면 적용 대상이 맞다는 조세심판원 결정이 나왔다.9일국무총리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22년 10월 1일~12월 31일 동안 결정된 조세심판 청구사건 중 주요 심판결정 사례(▲조심 2021지5800)를 공개했다.해당 심판결정 사례(▲조심 2021지5800, 2022.11.22.)를 살펴보면 현행 ‘지방세특례제한법’은 다자녀 양육자가 양육을 목적으로 취득하는 승용자동차 1대에 대해 취득세를 감면하는 규정(제22조
유령회사를 설립해 재화나 용역을 공급한 것처럼 꾸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전 중부지방국세청 A세무서 및 B세무서 세무공무원에 대한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피고인 차량에 동승한 증인이 피고인 둘이 거짓 명세서 발급을 대가로 현금 1000만 원을 주고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진술했다.증인이 피고인에게 왜 현금을 지급하는지 묻자 사업장을 만들 때마다 1000만 원이라는 돈을 공무원에게 전달했다는 답변을 들었고, 자신은 공무원들이 뒷돈을 많이 받아서 좋겠다며 이야기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재판부(제11 형사부, 재판장 문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김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서장의 1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5년과 1억9천566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윤 전 서장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이 사건의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변호인은 윤 전 서장이 받은 1억원은 정상적인 채무 변제금일 뿐 대관 로비를 위한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도내 여성·시민단체는 2일 여성 공무원을 추행한 모 세무서 지서장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세청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에 따르면 전주지법은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지서장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지서장은 지난해 7월 회식 도중 신규 임용된 부하 공무원의 귀가를 가로막고 신체 일부를 접촉한 혐의로 기소됐다.피해 공무원은 이후 정신과 상담 및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었
산부인과 병원과 산후조리원에 돈을 저리로 빌려주며 자사 분유를 판매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남양유업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서울고법 행정7부(김대웅 이병희 정수진 부장판사)는 2일 남양유업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남양유업은 2021년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공정위에서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4천400만원을 부과받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이 회사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25곳에 당시 시중 금리보
저작권 무단 이용 사실을 모르고 콘텐츠를 인수해 쓴 사람도 저작권자에게 부당이득 전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소프트웨어 업체 A사가 온라인 교육 업체 대표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A사의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전부 승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재판부에 따르면 A사는 2012년 원격 수업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이 콘텐츠를 납품받아 공급한 업체의 직원이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무단 복제해 사립 C 대학 등에 넘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