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빼꼼한 산방의 한가로운 이야기여름의 풀들과 함께 꽃피우는데,여기에서는 한바탕 지나가는 소나기도소곤소곤 내린다 그냥 내린다소란 등진 초록빛 고요의 숲하늘다람쥐, 고라니, 동박새, 직박구리바람, 구름, 햇살, 별과 달, 함께 있다사시사철 눈, 비 맞으며 함께 간다계절 따라 저마다 꽃향기 피우며오늘도 더불어 울창한 숲 이루며 산다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 가을의 문턱에 있습니다. 비운다지만 맘먹은 대로 비우지 못합니다. 막다른 구석으로 몰려서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비웠다는 숲이 왜 다시 꽉 차 있는지, 삭정이 하나 떨어뜨리면
에세이
글 : 양선규
2023.09.15 08:13